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상장사 배당 소폭 줄었다

10조4,000억으로 전년比 1.68% 감소<br>코스닥시장은 사상 첫 5,000억원 넘어


지난해 기업실적 부진의 여파로 상장사의 배당총액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에 돌아가는 배당액은 10% 넘게 감소했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1,426개 상장사 가운데 현금배당을 결의한 800개사의 2005회계연도 배당총액은 10조4,2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배당금은 4조2,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3%가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이에 따라 전체 배당금에서 외국인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46.09%에서 40.58%로 낮아졌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411개사가 전년보다 2.49% 줄어든 9조8,882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는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배당액을 줄이기는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이 중 외국인 배당액은 4조1,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8%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배당총액 1위는 삼성전자로 8,340억원이었고 한국전력(7,315억원), SK텔레콤(6,625억원), POSCO(6,38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실적 호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배당총액이 5,000억원을 넘어섰다. 389개 코스닥 배당사의 배당총액은 5,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2%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배당성향도 21.75%로 1.37% 포인트 높아졌다. 코스닥 상장사의 외국인 배당액은 전체의 12.60%를 차지하는 670억원으로, 전년보다 12.60% 증가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가운데서는 CJ홈쇼핑이 196억원으로 배당액이 가장 많았고 파라다이스(193억원), 동서(190억원), GS홈쇼핑(188억원) 등의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사들이 2004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배당액도 줄었다”며 “외국인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이 전년 41.97%에서 39.70%로 줄어들면서 배당액도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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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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