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 2005년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 일본과 호주를 제치고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카드결제 정보 전문지인 ‘더 닐슨리포트’는 최근호에서 2005년 한국의 카드 사용실적이 1,812억달러로 아시아 19개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에 이어 일본이 1,513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호주가 1,315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닐슨리포트의 통계는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의 제휴카드 통계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아멕스카드와 JCBㆍ국내전용카드 등의 사용액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가 시장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터라 실제 전체 통계와도 크게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게 카드업계의 설명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1년 반 전쯤부터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큰 카드 시장으로 올라섰다”면서 “전세계적으로도 2위권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닐슨리포트가 카드 사용액을 기준으로 발급 금융사별 순위를 매긴 결과 세계 100대 카드사 중 비씨카드가 270억달러로 18위를 차지했으며 LG카드가 249억달러로 25위, 삼성카드가 194억달러로 37위에 드는 등 우리나라 카드사 중 5곳이 100위권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카드는 85억달러로 64위, 신한카드는 74억달러로 80위를 기록했다.
세계적으로는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3,100억달러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JP모건체이스(2,910억달러), 씨티그룹(2,060억달러), 캐피털원(926억달러) 등 미국계가 상위 1~4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영국의 바클레이즈은행(900억달러)이 5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