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장사 대표·대기업 간부 등 마약사범 대거 적발

검찰이 상장사 대표, 연예기획사 대표, 대기업 간부 등 이른바 '화이트 칼라' 계층의 마약사범을 대거 적발해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준 부장검사)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마약사범 집중 단속에 나서 16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총 47명을 사법처리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한정적 계층만 마약을 취급했으나 최근에는 화이트 칼라들이 해외에서 마약을 접하고 중독에 빠지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과거 마약범죄가 전문적인 마약사범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화이트 칼라 계층까지 자연스럽게 침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에 적발된 한 코스피상장사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올해 2월까지 사업상 알게 된 미국의 지인으로부터 필로폰을 확보해 수회 투약했으며 자신의 아내에게까지 필로폰을 투약하는 등 중독 증상을 보인 끝에 회사경영권까지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유명 연예기획사 대표는 지난해 말 외국 지인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받은 필로폰과 코카인에 취해 구속기소됐다. 이 밖에도 미국과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며 대마를 접한 부유층 자제 8명은 이른바 '마약펀드'를 조성해 총 1,750만원을 모아 대마를 밀수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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