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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대 투수한테 직구 던진 것 후회"

"3회 투아웃에서 투수한테 직구를 던지지 말고 변화구로 승부했어야 했는데…. 후회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플로리다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패전투수가 된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26)은 상대 선발투수에게 안타를 맞은 게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고 자책했다.


류현진은 "컨디션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면서 "3회 투아웃을 잡아놓고 투수에게 안타를 맞은 게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3회 2사에서 말린스 선발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높은 직구를 던졌다가 중전 안타를 맞았고 이어 2루타와 적시타를 잇달아 내줘 2점을 잃었다.

류현진은 "직구를 던지지 말고 변화구를 던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 있다"면서 "경기 내내 그게 마음에 걸렸다"고 실망감을 토로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이다.

오늘 경기를 자평한다면.

▲ 컨디션도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3회 투수한테 안타 맞은 게 가장 큰 실수였다. 그게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

어떤 공을 던지다 맞은 건가.

▲ 직구를 던졌다. 변화구를 던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 있다.

그게 경기 내내 마음에 걸렸나.

▲ 그렇다.

안타를 6개 맞으면서 대개 직구가 맞았다.

▲ 그렇다. 변화구는 거의 안타를 맞지 않았다.

제구에 문제가 있었나.


▲ 잘 던졌는데 타자가 잘 쳐서 맞은 것도 있고 실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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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와 8회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서 야수들을 불러모아 뭔가 의논했는데.

▲ 아직 괜찮으냐고 물어보기에 괜찮다고 했다. 8회는 첫 타자가 왼손 타자니 한 타자만 상대하자는 의논을 했다.

오랜만에 패전이다.

▲ 한번 질 때가 된 것 같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해야겠다.

(신인왕 경쟁자) 말린스 선발 투수 페르난데스의 구위를 직접 타석에서 느껴보니 어떻던가.

▲ (다음에 상대할 때) 직구만 안 던졌으면 한다.

7이닝을 넘게 던졌고 3점을 줬다면 나쁜 성적은 아닌데 아쉬움이 남겠다.

▲ 일단 팀이 졌으니 아쉽다. 아까 말했듯이 3회 때 상황이 제일 아쉽다.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잡혔는데.

▲ 잘 맞은 타구였다. 그래도 아깝지는 않다.

6회 2사 1, 2루 때 안타를 쳐서 해결해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나.

▲ 요새 우리 투수들이 워낙 안타를 잘 쳐서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은 들었다. 더구나 앞 타자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나를 상대한 것이라 더 욕심은 있었다.

다음 등판은 홈경기가 예상되는데 각오는.

▲ 각오랄 건 없고 홈에서는 성적도 잘 나오고 하니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만들겠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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