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미족·칩거족…대학가 취업난 신풍속도

취업난이 장기화하면서 대학가에 ‘장미족’, ‘공휴족’, ‘모욕스터디’ 등 각종 신조어와 이색 풍속도가 생겨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취업난과 관련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대학가의 신풍속도를 모아서 21일 발표했다. 커리어에 따르면 튀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대학가에는 합숙면접에 대비한 MT스터디, 개인기를 위한 노래스터디ㆍ마술스터디 등 이색 취업스터디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또 대화 도중 상대방의 말 실수나 신체적 약점을 집요하게 꼬집어 내고 모욕을 주는 등 압박면접에 대비하기 위한 ‘모욕스터디’도 생겨 눈길을 끈다. 지속적인 취업난으로 대학가에는 ‘장미족(장기간 미취업 졸업생)’, ‘칩거족(학교 수업 이외에는 방에서 혼자 지내는 학생)’ 등이 등장했다. 또 취업난에 대한 부담으로 쉬는 것을 두려워하는 ‘공휴족(恐休族)’도 대학생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ㆍ공모전ㆍ인턴십ㆍ자격증취득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휴일이나 방학에도 쉬지 않고 달려들고 있다.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3학년 박은빈씨는 “주위에서 모두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만 뒤쳐지는 게 두려워 대학생 기자단 등 여러 대외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학년이 높아질수록 취업에 대한 불안감과 강박증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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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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