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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2014]'수비일관'이란, 나이지리아와 0-0 무승부


브라질 월드컵 F조 이란과 나이지리아가 득점없이 비겼다.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쿠리치바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이란은 극단적인 수비 축구를 펼치며 0-0으로 비겼다.


이란은 경기 내내 하프라인 아래에 수비 진영에 6, 7명을 뒀고, 공격은 롱패스에만 의존했다. 나이지리아는 볼 점유율 64%를 기록할 정도로 이란을 두들겼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경기 흐름은 전반전과 후반전이 동일하게 나이지리아가 공격을 주도했다.

나이지리아 전반 8분 엠마누엘 에메니케(27·페네르바체)가 상대 진영에서 왼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 나이지리아 선수들은 개인기를 앞세워 이란의 수비진을 공략했지만 수비전술을 택한 이란을 뚫기 쉽지 않았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8분 수비수 오보아보나(23·리제스포르)가 부상을 당해 교체 카드를 경기 초반에 사용했다.


전반 29분 나이지리아는 프리킥 상황에서 아메드 무사(21·CSKA 모스크바)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지만 힘이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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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 치중하던 이란은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쿠차네자드(26·찰튼애슬래틱)가 헤딩슛을 날렸지만 나이지리아 골키퍼 빈센트 엔예마(31·릴)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에는 양 팀 선수가 체력이 떨어지면서 전반전보다 더욱 느슨한 경기가 이어졌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6분 빅터 모제스(23·리버풀)를 빼고 숄라 아메오비(32·뉴캐슬)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꽤했다. 이후 라몬 아지즈(21·알메리아)가 꾸준히 오른쪽 측면을 통해 수비진을 공략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란에서는 아쉬칸 데자가(27·풀럼)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33분 데자가도 알리레자 자한바크슈(20·네이메헌)로 교체됐다.

이란은 후반 마지막 코너킥 상황서도 공격진영에 4명만 두는 수비 위주 전략을 유지했다.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꺼내든 이란에 브라질 관중들은 폭발했다. 관중들은 후반 17분경부터 나이지리아가 공격할 때마다 전원이 수비 진영으로 내려온 이란을 야유를 퍼부었고,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을 때 더욱 거센 야유를 보내 지루한 경기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한편, 이날 ‘93’개의 패스를 성공시킨 나이지리아의 에이스 존 오비 미켈(27,첼시)이 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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