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8월 경상수지도 적자 예상"

9월이후엔 개선될듯…환율 급등으로 물가불안 여전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수출증가율보다 수입증가율이 커지면서 지난 8월 경상수지도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국제유가 하락에도 최근 환율 급등으로 물가가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부는 4일 ‘9월 경제동향 보고서(그린북)’에서 “8월 수출입차가 -32억3,000만달러로 7월보다 더 커졌고 올림픽 등 일시적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서비스수지도 적자폭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경상수지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재정부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9월 무역수지는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 전환에도 불구하고 물가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서민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 성장잠재력 확충에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에 대해 지난달 ‘내수 부문의 부진 심화’라고 표현한 데 비해 “내수 경기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하강 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7월 광공업생산은 수출 호조 및 소비재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9.1% 늘어나 증가세가 확대됐고, 7월 설비투자추계도 자동차 등 운수장비 투자 확대로 10.7% 늘어났다. 한편 KDI도 이날 ‘9월 경제동향’에서 “원유 도입 단가 하락의 시차 효과, 계절적 여행수지 적자 등으로 8월 경상수지도 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가안정ㆍ환율상승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가 늘면서 9월 이후에는 경상수지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8월 중 수출입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수입증가세가 수출증가세를 웃돌면서 6월 이후 무역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8월 이후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입 단가 하락 등을 고려할 때 수출입 증가율이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8월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전월(5.9%)에 비해 소폭 둔화된 5.6%를 기록했으나 근원물가지수 상승률(4.7%)은 전월(4.6%)에 이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 기조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KDI는 “최근의 환율급등을 감안할 때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입물가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향후 물가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우리 경제에 대해 “최근 세계 경제의 둔화세와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며 “생산ㆍ재고 순환은 높은 수준의 재고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생산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경기하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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