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국, 독도 영유권 표기 원상회복

'주권 미지정 지역'서 종전처럼 '한국' '공해'로

미국의 독도 영유권 표기가 7일 만에 원상 회복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정부기관인 지명위원회(BGN)는 ‘주권 미지정 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으로 변경했던 독도의 영유권을 종전처럼 ‘한국(South Korea)’과 ‘공해(Oceans)’로 환원 조치했다. 중국 베이징올림픽 참석에 앞서 한국ㆍ태국 등을 순방할 예정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방문국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데니스 윌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도 “우리는 독도 표기 변경이 한국민들에게 미국의 정책 변경처럼 인식됐던 점을 유감(regret)스럽게 생각한다”며 “미국이 영토분쟁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우리 정부는 즉각적인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공식 논평을 통해 “영유권 원상 회복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인들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양국 지도자의 깊은 신뢰와 우정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일본 관방장관은 “기술 변경이 미국의 입장 변경을 의미한다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정밀조사 과정에서 일단 종전대로 돌려놓은 것으로 조사 결과 어떤 표현이 될지 결정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부시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정상회담에 끼칠 악영향을 고려해 궤도를 수정한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의 자체 해결을 기대한다는 시각이 반영됐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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