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3대 난제 풀자"… 지구촌 에너지 별들 머리 맞댄다

■ 대구세계에너지총회 13일 개막<br>국제기구 수장·장관·CEO 등 참가 연사만 275명 달해<br>전환시대 에너지 정책 등 4일간 주요 현안·대책 논의

조환익 사장

김영훈 회장

짐 로저스 대표

칼리드 알 팔리 대표


'에너지 분야의 올림픽' 세계에너지총회가 오는 13일 대구(달구벌)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17일까지 진행되는 대구 총회에는 세계 각지의 내로라하는 에너지 분야의 리더 등 120여개국 7,000여명이 참가해 에너지 삼중고(Energy trilemma) 등 세계가 당면한 에너지 과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총회 부대 전시회를 포함하면 참가자가 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추산하고 있다.


9일 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제 에너지 회의인 2013세계에너지 총회가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다.

세계에너지총회는 세계에너지협의회(WEC) 주최로 지난 1924년부터 3년마다 열리는 에너지 회의다. 전세계 100여개국의 기업과 정부ㆍ국제기구ㆍ학계ㆍ협회에서 참가해 1주일 동안 에너지 분야의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세계에너지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에르 가도넥스 WEC 의장 겸 프랑스전력공사 명예회장은 "5,000명이 넘는 세계 에너지 업계의 지도자들과 정책 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방안을 토의하는 자리"라며 "2013년 행사를 에너지 부문의 변화와 혁신을 향한 총회로 만들고자 한다"며 대구세계에너지총회를 소개했다.


◇세계 에너지 분야의 별들 한자리에=대구세계에너지총회의 위상은 참가 연사들의 면면에서 드러나고 있다.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 일본 전력회사인 텝코(TEPCO), 중국 국가전망공사, 지멘스, 로열더치셸, 알스톰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만 103명이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등이 연사로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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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 각 지역의 개발 은행 총수 등 참가 연사는 모두 73개국의 275명이다. 275명의 참가자 가운데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포함해 러시아와 아랍에미리트ㆍ남아공ㆍ캐나다ㆍ터키 등 42개국의 54명의 에너지 장관도 포함돼 있다. 이에 주최 측은 이번 총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에너지 장관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에서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에너지 장관급 회의다.

장관들은 ▦전환시대의 에너지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에너지라는 주제로 두 번의 회담을 진행한다.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각국의 에너지 정책 책임자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재생에너지와 셰일가스, 타이트 오일, 원자력 발전에 대한 정책적 방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개발도상국들이 성장과 환경보존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에너지 모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트릴레마를 풀어라=장관급 회담 외에 전체 세션에서는 최근 세계 에너지 분야의 과제가 총망라된다. 이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것이 세계가 맞닥뜨린 에너지 삼중고다. 조환익 대구세계에너지총회 조직위원장 겸 한국전력 사장은 "에너지 수요의 세계화에 따른 과제들은 에너지 삼중고로 요약할 수 있다"며 "에너지 빈곤국과 부국의 불균형 수급문제, 전세계 에너지 수요에 맞춘 안정적이고도 합리적인 공급, 에너지에서 촉발되는 환경 문제 등 세계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3대 에너지 난제를 정책 결정자들과 산업리더들이 진단하고 예측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자력 국제 규범도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다.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ㆍ스위스 등이 원자력 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결정하는 등 원자력 발전을 바라보는 각국의 시각이 엇갈리는 만큼 참가자들은 원자력발전에 대한 토론을 통해 합의점을 찾아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셰일가스의 부상과 신재생에너지 정책의 향방, 석유의 미래 등의 주제로도 4일간의 총회기간 동안 논의가 진행될 계획이다.

◇에너지 외교와 비즈니스 한자리에=기업의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을 위한 전시회도 마련된다. 이번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서는 2만2,000㎡ 규모의 전시장에서 24개국 240개 기업이 에너지 최신기술 등을 전시한다. 사우디 아람코와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일본 미쓰비시ㆍ히타치, 프랑스 알스톰 등 외국기업은 물론 SK이노베이션ㆍGS칼텍스ㆍ포스코ㆍ두산중공업 등의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규모 중국관과 아랍에미리트ㆍ캐나다관 등 국가관이 운영되고 러시아의 날 등의 행사를 진행해 전례 없는 규모의 에너지 비즈니스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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