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불황에도 명품은 포기못해"

온라인 대여점 북적… 중고 매매도 활발


"불황에도 명품은 포기못해" 온라인 대여점 북적… 중고 매매도 활발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직장인 이소영(28)씨는 소개팅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입고 나갈 옷은 새로 장만했지만 옷에 어울리는 가방이 마땅치 않았던 것. 평소 가지고 다니던 루이비통 가방은 오래된 모델이라 흔해 보여 싫었고 그렇다고 신상품을 구입하자니 가격 부담에 엄두가 나지 않았다. 고민 끝에 그가 찾은 곳은 명품대여 사이트. 그는 이곳에서 최근 구찌에서 새로 내놓은 265만원짜리 ‘래빗 바부슈카’ 한정판 모델을 8만원에 일주일간 빌렸다. 경기침체가 심화하면서 ‘명품족’이 명품 대여 및 중고 매매숍으로 몰리고 있다. 치솟는 환율로 수입명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지갑도 얇아져 신상품 구매가 부담스러워지자 좀 더 값싼 곳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불황에도 명품은 포기하지 못하는 심리 탓이다. 이에 힘입어 온라인 명품 대여숍 ‘스타일케어’의 지난해 12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같은 기간 회원 수는 2배나 늘었다. 이곳에서는 국내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명품 가방을 판매가 대비 3~5%, 액세서리는 7~10%의 비용만 지불하면 5일간 빌려 쓸 수 있다. 253만원짜리 ‘루이비통 멀티 리타’ 가방은 6만원, 59만원이 넘는 ‘샤넬 데즐링 스퀘어 귀고리’는 5만원만 내면 된다. 이정은 스타일케어 사장은 “가족이나 친구 결혼식, 소개팅, 졸업식 등을 앞둔 여성들이 많이 찾고 고객의 재방문율도 높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11월까지 30% 넘는 고성장세를 유지하던 백화점의 명품 매출 증가율은 12월 18%대로 뚝 떨어졌다. 명품가방 대여만을 전문으로 하는 온라인몰 ‘팰리스룩’도 최근 문을 연 지 2주 만에 회원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 샤넬ㆍ루이비통ㆍ구찌ㆍ까르띠에 등 180여종의 명품가방을 판매가격의 2% 정도만 내면 일주일간 사용할 수 있어 하루 방문자 수만도 200명에 육박한다. 박지훈 사장은 “경기침체로 신상품에 열광하는 일명 ‘신상녀’들도 최근에는 직접 구매하기보다 대여를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고명품의 매매도 활발하다. 중고명품 쇼핑몰 ‘고이비토’는 지난 수년간 매년 20%가량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자 오는 2월 압구정점을 추가 오픈, 오프라인 매장 수를 총 7개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의 윤승우 실장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당장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고가명품을 팔려는 사람과 이를 싼 값에 사려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 명품가방과 시계를 정상가의 반값 이하에 살 수 있는 ‘메이힌’도 최근 6개월 동안 명품 매입량이 50%나 급증했으며 매출도 1년 사이 30% 신장했다. 정상가 81만원짜리를 35만원에 판매하는 ‘샤넬 가죽 반지갑’과 정상가 229만원짜리를 90만원에 팔고 있는 ‘샤넬 가죽 토트백’은 고객들이 몰려 재고가 동나기도 했다. ▶▶▶ 인기기사 ◀◀◀ ▶ 반도체 '황의 법칙' 황창규 사장도 물러났다 ▶ 사장단 25명 인사… '뉴삼성' 출범 ▶ 코스닥 알짜주 "어닝쇼크 걱정없다" ▶ 대형주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 중국서 많이 팔린 현대차 뭔가 봤더니… ▶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전환 ▶ 삼성전자 'LED 진출 가능성'… 관련주 상승세 ▶ 로또1등 중복당첨 '황당한 비결' ▶ GS칼텍스-신일본석유 '손 잡았다' ▶ "바늘구멍도 뚫었는데 영하 15도 혹한쯤이야…" ▶ 4대권력기관장 인사·개각 빨라질듯 ▶ 3~5년 후 골프 회원권 시장은? ▶ 아내 흉기 위협 '성폭행'한 남편 결말은… ▶▶▶ 연예기사 ◀◀◀ ▶ '솔로 컴백' 수빈 "6년전 거북이 탈퇴 이유는…" ▶ 원더걸스 소희 변신 "오~ 이런 매력이?" ▶ 샤크라 전 멤버 이은, 웨딩사진 공개 ▶ 쥬얼리의 유닛 그룹 '쥬얼리S' 본격 활동 ▶ '아이엠어모델' 출연 박서진, 세미누드 선정성 논란 ▶ '레이싱걸 출신' 김시향 당분간 방송활동 중단 ▶ 돌싱 이파니 "말도 안 통하는 표도르와 연애?" ▶ '듀스' 故 김성재 어머니 "내 아들 자살 아니다" ▶ "우리 쓰레기 맞아요" 배꼽 쥐는 '노라조' 댓글 ☞ 많이 본 기사 바로가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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