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난해 가장 많은 재산 까먹은 CEO 브라질 바티스타

지난 2012년 재산 345억 달러로 세계 8위...지금은 11억 달러 순손실

한 때 세계 10대 부자였던 브라질의 에이케 바티스타(56) EBX 그룹 회장이 지난해 재산을 가장 많이 까먹은 기업인으로 꼽혔다.

현지 언론들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인용, 바티스타 회장이 지난 2003년 재산을 가장 많이 잃은 최고경영자(CEO)가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주식총액을 기준으로 평가한 바티스타의 재산은 지난 2012년 3월 당시 345억 달러로 재산 순위 세계 8위에 올랐다. 그러나 현재 그의 재산은 24억 달러, 부채는 35억 달러로 11억 달러의 순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티스타의 재산 감소는 경영과 투자 실패, 주가 폭락 등이 겹친 탓이다. EBX 그룹 계열사도 경영 부진 속에 파산보호 신청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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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천연가스 부문 계열사 OGX는 지난해 10월 말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11월엔 조선 부문 계열사 OSX가 같은 길을 밟았다. OGX와 OSX의 부채 규모는 각각 112억 헤알(약 5조원), 45억 헤알(약 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BX 그룹은 OGX와 OSX 외에 LLX(물류), MPX(에너지), MMX(광업), AUX(금·은·구리 광산 개발), CCX(석탄), REX(부동산), IMX(스포츠마케팅), SIX(정보통신), NRX(식품)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지만 각 계열사 파산보호 신청이 이어지면서 해체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브라질판은 바티스타를 지난해 ‘브라질 최대의 루저’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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