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전세계 조선업 구조조정 속 국내 업체들은 경쟁력 커질것"

미래에셋證 기자간담회, 연비경쟁에서도 유리

국내 조선업체들이 세계 조선업계 구조조정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1일 미래에셋증권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전세계 조선업체 중 3분의1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 “유가 상승으로 조선업체들 간의 연비경쟁도 치열해지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경쟁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조선업은 모든 산업계를 통틀어 가장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선박 발주량이 2009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음에도 한 척이라도 수주를 받은 업체들은 130곳으로 전년도보다 31.6% 줄었다. 이석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전세계 조선업체가 400여 곳임을 감안하면 나머지 3분의 2는 이미 실질적인 부도가 나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지난해보다도 최대 30%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술력을 갖춘 국내 대형ㆍ중소형 조선업체들은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아 수혜를 독차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高)유가의 영향으로 선박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호재로 분석됐다. 이 연구위원은 “선박별로 연비를 공개하는 추세가 점차 보편화되면서 중국과 일본 업체에 비해 연비 경쟁력이 뛰어난 국내 조선업체들의 선박이 더욱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는 중소형선박업체인 현대미포조선이 꼽혔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은 중소형 선박사들 사이에서 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연비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설계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의 주가는 39만원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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