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애널리스트 '수난시대'

● 투자자들 "추천주 못믿겠다"
증협 설문결과 "불신" 이 "신뢰"보다 많아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은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한 종목에 대해 ‘신뢰한다’는 의견보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증권업협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개인투자자 610명, 기관투자자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을 신뢰하는가’란 물음에 개인투자자의 28%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신뢰한다’는 의견 24.4%보다 높게 나왔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5.1%는 추천 종목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기관 투자자도 ‘신뢰한다’는 대답은 22.1%를 기록했지만 25%가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보고서는 회사측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실적 하락을 제 때 예측하지 못할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의 핵심 업황에 대한 분석보다 경쟁업체대비 밸류에이션에만 과도하게 관심을 두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미흡한 분석 사과드립니다"
동양증권 정우철씨 "실적 오판" 보고서 내
"미흡한 분석으로 혼동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정우철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가 22일 "CJ인터넷의 실적 전망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끼쳤다"며 사과문 형식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는 "CJ인터넷의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밖의 상여금 지급으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올해 예상 실적도 좋게 봤지만 회사에 확인해본 결과 기대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난 번에 목표주가를 낮추면서 별도의 설명을 하지 않아 그 동안 보고서를 믿고 CJ인터넷에 투자한 투자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며 "죄송한 생각이 들어 이 같은 보고서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5일 CJ인터넷의 목표 주가를 4만원에서 3만5,000원으로 낮춘바 있다. 한편 그는 이날 보고서에서 "CJ인터넷이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매도 상태인 만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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