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선거 개표 방송에서 지상파 3사 중 KBS1의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청률조사기관인 ABG닐슨에 따르면 KBS1은 대선 개표방송 평균 시청률이 15.1%로 방송 3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중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량은 17.4%에 달했다. 비교적 차분하고 안정적인 진행이 높은 시청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대선 후보를 영화 '인디아나존스'와 '친구'에 나오는 캐릭터로 분장시켜 방송 3사 개표방송 중 가장 재미었었다는 평을 받은 SBS는 8.9%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개표가 시작된 오후 7시부터 5시간 가량은 약 12% 정도의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SBS가 이번 개표 방송을 위해 제작한 특별 캐릭터 '투표로'는 귀여운 이미지로 젊은층에서 호응이 높았다.
MBC는 평균 시청률 4.6%로 저조했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9.1%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5년 만에 시청률이 반토막난 것. KBS1과 SBS의 올해 개표방송 시청률이 지난 2007년 보다 각각 1%포인트, 0.9% 포인트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의 조사에서도 KBS1은 1위를 기록했다. TNmS에 따르면 KBS 개표 방송 시청률은 14.6%를 나타냈으며 이어 SBS(9.5%)와 MBC(4.8%)순이었다. TNmS측이 KBS1의 시청률을 별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남성이 16.3%의 가장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