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계좌 하루 새 87만개 급감

북 리스크 영향 개인 이탈 가속<br>16개월만에 1,900만개 아래로

대북 리스크로 국내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주식거래활동계좌가 급감하는 등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주식거래활동계좌는 1,895만6,839개를 기록했다. 올해 초 1,955만개를 기록했던 주식거래활동계좌는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28일 1,982만개로 늘어났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87만개의 계좌가 깡통으로 변한 것이다. 주식거래활동계좌가 1,900만개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6개월만에 처음이다.

관련기사



주식거래활동계좌란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증권계좌로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증권사에 개설하는 위탁매매 계좌를 말한다. 최근 계좌 수가 급감한 것은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보유 주식을 전량 매도한 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 임모씨(30세)는 “지난달 말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북한이 군 통신선을 단절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내다팔았다”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주가가 급감할 것을 대비했는데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직장인 류모씨(29세) 역시 “최근 2,000만원어치의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CMA계좌로 이체했다”며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져 레버리지ETF를 살까 고민했지만 북한 리스크 확산으로 외국인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어 좀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민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