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남북관계 어디로…] 북한, ITU 전권회의 불참 할듯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이 아직도 참가 여부에 답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 정부는 이번 ITU 전권회의를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만들기 위해 별도의 초청장까지 보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인 상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7일 이번 ITU 전권회의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북한의 참여 여부가 여전히 미정이라고 밝혔다. 회의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가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진 셈이다.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ITU를 통해 북한 스위스 제네바 대사관에 전권회의 초청 서한을 전달했다. 다른 회원국과는 달리 북한은 현재 직통 외교 라인이 없어 ITU를 통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미래부의 한 관계자는 "ITU를 통해 북한에 별도의 초청 서한을 전달한 상태"라며 "북한의 회신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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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리 정부는 대회 개최 직전까지 참가 신청을 계속 받을 수 있는 만큼 북한의 참여를 더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북한은 지난 2010년 멕시코 회의에도 이미 불참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의 참여 가능성이 낮아지고는 있지만 이번 전권회의를 역대 최대로 꾸리려는 정부의 의지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아울러 이날 ITU 전권회의 행사 전반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이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소개했다. 미래부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강국의 면모를 선보이기 위해 회의장을 종이 없는 환경으로 꾸미고 수천개의 기기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가급 유ㆍ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회의정보ㆍ부산 지역 생활편의정보 등을 제공하는 모바일 앱 'PP14'을 개발ㆍ배포하고, 안전보장을 위한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이상학 ITU 전권회의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이번 회의에 참가하는 대표단은 수백족의 서류뭉치 대신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업데이트된 여러 회의 결과를 신속하게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대처와 관련해서는 발병 3국에 본국 대표 대신 주한 공관이나 인접국 공관에서 대리 참석하거나 참가자를 최소화하도록 ITU와 외교 채널을 통해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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