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리빙 앤 조이] 3,000만원대면 OK! 수입車로 폼나게 달려볼까

■ 일본 중저가 대표 모델 3종<br>혼다 뉴 CR-V, 1995년 출시 250만대 넘게 팔려<br>도요타 캠리, 가솔린·하이브리드 2가지 모델 선봬<br>닛산 알티마, 무단변속기 장착 중형이면서 고연비

혼다 뉴 CR-V

닛산 알티마

토요타 캠리

3,000만원대 자동차, 물론 월급쟁이들에겐 부담스런 가격이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S500이 쏘나타 만큼 많아 보이는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에서 이 가격대의 모델은 분명 '중저가형'이다. 요즘 자동차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일본 도요타의 한국 시장 진출이 단연 화제다. 특히 세계적인 베스트 셀링카 캠리가 3,000만원대 중반 가격에 시판되면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또 일찌감치 중저가형 모델을 들여와 이미 짭짤한 재미를 본 혼다는 주력 상품들의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해말 3,000만원대 모델을 소개한 닛산까지 가세해 중저가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경쟁이 치열하다. 다양한 라인업에 성능은 입증됐고 가격까지 '적당한'일본차들이 쏟아지면서 '수입차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월급쟁이들의 꿈은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어떤 차를 선택할까. 일본차 3사의 대표 모델을 알아보자. ◇혼다, 뉴 CR-V 출시= 혼다의'CR-V'는 1995년 글로벌 첫 출시 후 전세계 160여 개국에서 25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카. 국내 시장에는 2004년 10월에 선보인 이래 2009년 9월 현재 1만1,279대 판매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수입 베스트셀링 SUV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달 초 혼다는 디자인과 성능이 향상 된 '뉴 CR-V'를 선보였다.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화했고 편의성을 더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한 기존 2개의 트림(trim)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엔트리급 '뉴 CR-V 2WD 어반'을 추가하고, '뉴 CR-V 4WD'의 기본 사양에 DMB내비게이션을 기본 장착한 별도의 모델을 선보이는 등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고객의 선택의 폭을 한층 늘렸다. 특히'CR-V'의 이전 4WD와 2WD 모델이 각각 3,910만원, 3,560만원 이었던 가격을 3,690 만원과 3,390만원으로 인하,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2WD 어반의 가격은 3,290만원이다. ◇주목 받는 캠리= 도요타가 내놓은 모델 중 가장 많은 주목 받고 있는 차는 당연히 캠리다. 1980년대 셀리카 캠리로 데뷔한 뒤, 도요타의 글로벌 전략차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에는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1,200만대가 넘게 팔린 월드 베스트셀링카이기도 하다. 한국 시장에 공식 첫 선을 보인 모델은 직렬 4기통 2,500cc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모델과 가솔린 엔진과 함께 하이브리드 모터가 결합한 캠리 하이브리드이다. 이중 가솔린 모델은 175마력의 출력과 23.6kg.m의 토크를 발휘하는 엔진이 장착됐으며, 연비는 리터당 12km에 달한다. 캠리는 실용성을 강조하여 최대 4개의 골프백, 2개의 보스턴 백 수납이 가능한 대용량 트렁크 등으로 타깃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사양 구성에 집중했다. 또 네비게이션을 기본 장착하는 등 국내 고객의 니즈에 맞게 편의성에도 신경썼다.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캠리 3,490만원, 캠리 하이브리드 4,590만원이다. ◇닛산, 알티마로 대응= 닛산은 고성능 차를 앞세워 '기술의 닛산'을 알리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까지 '인피니티'만을 국내에 선보였던 닛산은 2008년 11월, '닛산(NISSAN)' 브랜드를 국내에 공식 진출시키며 고급 수입차 시장과 대중 수입차 시장을 모두 공략하고 있다. 국내 시장 진출 당시 선보인 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무라노'는 출시 첫 달부터 수입 SUV 시장 2위, 베스트셀링 10위권에 진입했으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에는 SUV로는 유일하게 베스트셀링 10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 차종으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 2월에 선보인 중형 세단 '알티마'는 3.5리터와 2.5리터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또 6단 수동모드가 지원되는 닛산의 최첨단 무단변속기인 'X-트로닉 CVT'를 장착해 연비는 리터당 9.7km와 11.6km로 혼다와 토요타의 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알티마2.5 모델이 3,690만원, 3.5 모델은 3,980 만원이다. 일본 수입차 업계 3사는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국내 수입차 시장을 석권한 유럽차와의 간격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중저가 수입차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일본차 업계의 마케팅 '능력'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수준이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도요타의 국내 시장 진출로 지금까지 혼다가 선도해왔던 '대중 수입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국내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던 수입차가 고가라는 편견을 깨고, 선택의 폭이 보다 넓어진 엔트리급 수입차 시장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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