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싱 "연승 깨주마" vs 우즈 "역전승 보라"

도이체방크챔피언십 3R 싱 3타차 선두… 최종일 동반라운드 관심

비제이 싱(43ㆍ피지)이 다시 한번 타이거 우즈(31ㆍ미국)의 앞 길을 막을까. 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ㆍ7,451야드)에서 펼쳐진 PGA투어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550만달러)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1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선두까지 급부상했다. 61타는 코스 레코드이자 싱 개인적으로도 생애 최소타. 그러나 싱은 이날의 화려한 플레이보다 최종일 우즈와의 동반 라운드 때문에 더욱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우즈는 이날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로 저스틴 로즈와 공동2위가 됐지만 이날 성적(4언더파 67타)이 로즈(2언더파 69타)보다 앞서 싱과 동반 라운드하게 됐다. 우즈와 싱이 이 대회 최종일 선두 조에서 맞대결하는 것은 2년만의 일이다. 싱은 지난 2004년 이 대회에서 우즈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 우즈가 무려 264주동안 가지고 있던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빼앗은 바 있다. 이번에는 우즈의 연속 우승 기록을 끊을 태세. 우즈가 이 대회에서 5개 대회 연속, 또 3주 연속 우승에 도전 중이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싱이 3타 앞선 채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상황이 당시와 똑같다. 싱은 “우즈의 기록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면서도 “다만 내 경기에 집중할 뿐이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2년 전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이후 출전대회 3개에서 연속 우승하며 총 11승으로 1,100만달러에 달하는 상금을 챙겼고 ‘올해의 선수’에 오르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었다. 때문에 올해도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근의 부진을 떨치겠다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올들어 1승을 거뒀을 뿐 메이저대회에서 2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이름 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즈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다. 싱과의 동반 라운드에 관심이 쏠리자 그가 한 말은 “그때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자신의 플레이뿐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자세도 당시보다는 한층 성숙했다는 의미다. 우즈는 “다행히 어제보다 오늘 플레이가 좋았다. 내일은 더 좋을 것”이라는 말로 조용하지만 강하게 역전승의 의지를 다졌다. 우즈와 싱은 투어에서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의 맞대결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한편 내내 가늘게 비가 내려 코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이날 싱은 첫 5개홀에서 이글1개와 버디 3개로 5언더파를 치는 등 무서운 기세로 라운드를 펼쳤고 6번홀 보기를 7번홀 버디로 상쇄한 뒤 12, 13번홀 연속 버디에 막판 3홀 줄버디까지 보태 10언더파 61타를 쳤다. 이글과 보기가 각각 1개씩, 버디는 9개였다. 이에 비해 우즈는 버디만 4개를 기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