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 카스피해의 잠빌 해상 광구에서 원유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잠빌 광구는 석유공사ㆍSK이노베이션ㆍ현대하이스코 등 총 8개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분은 카자흐스탄 국영석유가스사(KMG)가 갖고 있다.
이번에 원유를 찾아낸 제1차 탐사정(ZB-1)은 지난 5월 중순 시추에 착수해 지난달 목표심도 2,200m에 도달했으며 이후 산출시험(DST)을 통해 2개 사암층 저류 구간에서 하루 최대 843배럴의 원유산출 시험을 완료했다.
이번 탐사 시추에는 특히 한국 컨소시엄 중 한 곳인 대우조선해양이 7월에 건조한 바지 타입(barge type) 잠수식 시추선이 최초로 투입돼 조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컨소시엄과 KMG는 이 지역의 발견잠재자원량과 상업성을 확인하기 위해 내년에 추가 탐사 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이에 따라 2월 이라크 하울레르 탐사 광구의 원유 발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해외 탐사사업에서 가시적 성과를 냈다. 카스피해는 현재 100여개의 글로벌 석유회사가 조업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확인매장량이 382억배럴, 하루 생산량 289만배럴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