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대 이벤트 앞두고 증시 '눈치보기'


-코스피지수 나흘째 약세 2,139p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증시가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양대 이벤트를 앞두고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증시가 하락하더라도 코스피지수 2,100선은 지켜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28포인트(0.39%) 하락한 2,139.17에 마감되며 나흘 연속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거래대금은 5조8,000억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3월21일(5조7,104억원)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5월 들어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는데다 5월 옵션만기와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를 앞두고 증시가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거래대금에서 잘 나타난다. 지난달 9조1,990억원에 달했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월 들어서는 6조8,000억원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2ㆍ13일로 예정된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가 5월 전반 투자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쌓인 매수차익잔고가 많은 상황이어서 이번 옵션만기일에는 다소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일 순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큰 데 5,000억원 가량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장이 민감하고 있다. 5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전망이 강했다가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부진과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라 동결을 점치는 사람도 늘고 있지만 어쨌던 장기적인 금리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조정국면에서 옵션 만기와 금통위 등 증시의 주요 변수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는 미국 경기부진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유동성의 급격한 위축을 불렀다. 미국이 6월에 양적완화(QE2) 정책을 예정대로 종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다만 경기지표와 유동성이 여전한데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국내 주도주들의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어서 지수의 급락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다. 주도주인 운수장비와 화학 업종 지수는 이날 저가매수에 힘입어 전일대비 각각 0.51%씩 상승했다. 외국인 자금도 풍부한데 지난주(5월2~6일)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 등 한국 관련 6대 글로벌 주식형펀드 유입자금의 한국 배분 금액은 3억4,700만달러로, 6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조정이 이뤄지더라도 2,100선에서 지지될 것”이라며 “기준 주도주의 단기급락으로 가격메리트가 생겼고 금통위의 금리인상과 유가하락에 따라 금융과 운수업종, 내수주들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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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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