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달청 운영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中企 '판로개척 도우미'로<br>기술력 있는 제품 등록<br>품목 10만여개로 늘어<br>수요처와 직거래 '인기'



대전시 대덕구 대화공단에 위치한 밸브 생산업체 삼진정밀. 환율하락과 유가상승,원자재 가격상승 등에 따른 3중고로 중소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올들어 최대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 91년 15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판로개척에 잇따라 실패하며 연매출 9,00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급반전해 3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될 만큼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이 회사 정태희 사장은 이러한 성공배경에 대해 "매출부진으로 부도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정부조달시장 진출을 추진했고, 1년에 걸친 기술개발 노력 끝에 정부의 전자조달을 담당하는 조달청의 종합쇼핑몰 품목으로 지정되면서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진정밀은 이제 더 이상 중소기업 제품이라는 이유로 홀대 받지 않는다. 정부조달시장 진출로 자연스레 제품의 공신력이 높아지면서 공공기관 납품물량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초창기 문전박대 수모를 겪었던 대기업으로부터도 공급계약을 따내며 알짜배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조달청이 운영하고 있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http://shopping.g2b.go.kr)'이 중소기업 판로개척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 인기를 끌고 있다. 종합쇼핑몰은 중앙정부와 산하기관, 지차체 등이 필요한 물품을 손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조달청이 우수제품으로 선정, 단가로 계약한 제품을 올려놓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조달청에 따르면 중소기업제품에 대한 공공기관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올해 종합쇼핑몰내 중소기업제품의 공급액이 5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보다 5,000억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상반기에는 6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쇼핑몰에 등록된 품목수도 지난해 2만7,000여개에서 올해 10만여개까지 늘어났고, 등록 업체수도 2,000여개로 확대됐다. 종합쇼핑몰에 제품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품목으로 지정 받으면 된다. 강신면 조달청 종합쇼밍몰 팀장은 "종합쇼핑몰은 원클릭 한번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로 등록된 제품은 별도의 절차 없이 수요처에서 직접 계약하기 때문에 중소업체에게는 판로개척의 기회가 되고 있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판로개척이 힘든 중소업체가 정부조달시장의 진입장벽을 뚫을 수 있다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은 기술력만 인정 받는다면 연중 수시로 제품등록이 가능해 매출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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