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김연아, 일본어로 아사다 마오에게 전한 메시지

사진 = SBS

아사다 마오(24)가 동갑내기 김연아(24)에 대해 “링크장 밖에서는 친구같은 사이”라고 언급했다.

아사다는 25일 소치 동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연아와는 어릴 때부터 라이벌로 주목을 받아왔다”며 “그러나 링크장 밖을 나서면 얘기도 나누고 친구와도 같은 사이”라고 말했다.


아사다는 지난 23일 일본 TBS의 한 프로그램에서도 소치 동계 올림픽 뒷 얘기를 전하며 김연아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아사다는 “(김연아와)어려서부터 라이벌로 주목을 많이 받아 힘든 점도 있었지만 김연아 선수가 있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둘 다 목표했던 것을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사다는 ‘경기 끝나고 무슨 얘기를 했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김연아에게 ‘수고했다’고 말한 뒤 함께 사진을 찍자고 했다”며 “그러자 김연아가 나에게 일본어로 ‘수고했다’고 말해주더라”며 웃었다.

관련기사



1990년생 동갑내기 아시아 선수인 두 사람은 2006~2007년 시즌부터 세계 여자 피겨를 양분하며 자연스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아사다와 김연아는 10년 동안 16차례나 맞대결을 펼쳤다. 두 사람이 양국 최고의 스타로 성장하며 한일 팬들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가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자극제였음을 밝힌 바 있다.

김연아는 지난 21일 소치 올림픽 경기를 마친 뒤 아사다에 대해 “운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라이벌”이라며 “아사다 마오가 경기 끝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나도 울컥했다”고 밝혔다.

아사다 역시 같은 인터뷰에서 “김연아는 대단히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어린시절부터 같은 아시아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는데 그런 점에서 성장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고, 힘든 점도 많았지만 스케이트 인생에서 좋은 추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오는 3월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선수 생활 지속 여부에 대해서는 “반반 정도”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