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조업체의 절반 이상은 하반기에 채용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 채용인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신입 직원을 선발할 계획이 있는 곳이 53.3%를 기록했다.
평균 채용예정 인원은 2.5명으로 집계돼, 2008년 하반기(2.7명) 수준까지 올라섰다. 중기의 평균 채용 인원은 금융위기 이후 2009년 하반기 1.1명으로 곤두박질 친 후 2010년 상반기 1.6명, 하반기 2.3명, 올 상반기 2.0명 등 지지부진했다.
직종별로는 생산직 2.1명, 사무직·기타 0.3명, 연구 개발직 0.1명 등으로, 생산 분야에서 인력 수요가 높았다.
채용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57.5%가 ‘자연감소 인원에 대한 충원’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현재 인원의 절대 부족’(44.4%)과 ‘경기 회복에 따른 생산규모 확대’(16.9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인력 수급 상황과 관련해서는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42.7%에 달했다. 이는 2009년 6월 조사에서 21.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최근 중소기업의 인력난 심화를 보여준다고 중앙회는 설명했다.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적정인원을 유지하고 있어서’(76.4%), ‘경기전망 불확실 때문’(17.1%), ‘경영악화로 사업을 축소해서’(12.1%) 등의 답변을 내놨다.
특히 상시근로자 20인 미만 기업은 ‘경영악화, 사업축소’(22.7%)와 ‘높은 인건비 부담’(13.6%)을 이유로 꼽는 경우가 많았다.
중앙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채용수요와 인원이 최근 몇 년새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 기피 현상으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