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고용시장 둔화

미국의 고용시장이 다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한달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민간 고용도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해고자 수도 10개월래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노동부는 31일(현지시간) 5월 넷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8만 3,000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37만건은 물론 지난주의 37만 3,000건도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셋째 주 이후 최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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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의 ADP(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도 이달 미국의 민간 고용이 13만 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의 11만 3,000명 증가에 비하면 늘어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15만명엔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민간 컨설팅업체인 챌린저사도 이달 미국 기업이 발표한 직원 해고자수가 6만 1,887명에 달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나 급등해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휴렛-패커드(HP)사의 2만 7,000명 감원 계획이 크게 작용한 탓이다.

BNP파리바의 줄리아 코로나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산업부문에서 고용경기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면서 “고용시장 침체가 5월 한 달에 그치지 않고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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