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창립 50돌을 맞아 적극적으로 사세 확장에 나선다.
동국제강은 오는 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륨에서 창립 50주년 기념 자축연을 갖고, 장세주 회장이 현재 30위권에 머물고 있는 그룹의 위상을 2010년까지 10~20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그룹발전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또 새로운 기업이미지(CI)도 발표하고 회사의 역사를 담은 ‘동국제강 50년사’도 발간한다고 덧붙였다.
동국제강의 한 관계자는 “사세 확장을 위해 안으로는 전사적자원관리(ERP)시스템을 구축해 대대적인 혁신을 도모하고 인천공장의 노후한 전기로 설비를 합리화하는 한편 밖으로는 해외공장 건설 또는 해외기업 인수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포스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보철강 인수에 나서고 지난달 영국의 대규모 후판공장 매각 공개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한 것도 이 같은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브라질 후판공장과 충남 아산만 한보철강 인근 30만평 부지에 새로운 철강공장을 세우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 현대차그룹의 두 철강사인 INI스틸ㆍ하이스코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동국제강 노사는 올해 임금을 4.9% 인상하기로 합의, 무교섭으로 임금협상을 타결지었다. 동국제강은 이에 따라 지난 94년 국내 최초로 ‘항구 무파업’을 선언한 이래 10년째 무교섭 임금협상 타결 기록을 수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