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인수전 본격화

지분매각 내일 공고…포스코-GS-한화 3파전 예고<br>이르면 10월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될듯<br>프리미엄등 고려때 인수가 7兆~8兆 추정

올해 최대의 인수합병(M&A) 현안인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2일 대우조선해양 지분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착수한다. 산업은행의 한 관계자는 “실사과정에서 별 문제가 없다면 22일 오전 중 매각 공고를 낼 계획”이라며 “매각 공고에 외국자본 입찰배제는 명시하지 않겠지만 각 인수 후보들에게 개별적으로 통보해 참여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50.4%(9,639만3,000주)에 대한 매각작업은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은 매각 공고 후 각 기업들에서 인수의향서를 받아 인수희망 업체의 적격성을 점검하고 예비입찰서를 받아 인수의지를 확인한 뒤 오는 9월 초순부터 약 3주간 매수희망자 실사를 실시한다. 이후 9월 말께 본입찰을 거쳐 이르면 10월 초에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산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인수전은 포스코ㆍGSㆍ한화의 3파전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각 기업들은 한결같이 “당장 제안서를 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철저히 준비해놓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 인수가격은 시가총액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할 때 7조~8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인수전이 본격화하면서 분위기가 가열될 경우 인수가격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의 첫번째 대형 M&A인 만큼 가격적인 요소뿐 아니라 비가격적인 요소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기업가치를 어느 정도까지 높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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