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 손자병법] 코스공략 루트도 핸디캡에 맞춰야


出其所不趨 趨其所不意 行千里而不勞者 行於無人之地也(출기소불추 추기소불의 행천리이불로자 행어무인지지야). ‘적이 급히 출격할 수 없는 곳으로 진격하고 적이 출격할 생각을 하지도 못한 방면으로 공격하라. 천리길을 행군해도 피로하지 않은 것은 적군이 없는 지역으로 다니기 때문이다.’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푸른 코스를 걸어가며 담소를 나누는 풍경은 아름답다. 그렇지만 즐겁게 거니는 동안에도 코스 공략에 대한 계획을 까맣게 잊어서는 안된다. 골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스윙이며 어느 정도 스윙을 갖춘 다음에는 플레이해나가는 코스 공략법을 익혀야 한다. 이를 통해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가 있기 때문이다. 허실(虛實)편의 위 구절도 공략 경로에 따라 큰 이익이 따를 수 있음을 일러준다. 코스에는 3가지 루트가 있다. 점을 공략하는 법과 선을 공략하는 법, 그리고 지역을 공략하는 방법 등이다. 이는 상급자ㆍ중급자ㆍ초급자에 따라 선택하는 기준이 된다. 초급자 루트는 보기 루트, 중급자는 파 루트, 상급자는 버디 루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같은 공략 루트는 티잉그라운드에서부터 결정된다. 만일 우측으로 휘어지는 도그레그 홀의 공략은 초급자는 왼쪽 페어웨이로, 중급자는 가운데로 보내며 상급자는 샷 거리에 차이가 있지만 우측 끝으로 바짝 붙여 제2타에 최단거리를 남겨놓을 것이다. 즉 상급자가 되려면 첫째,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거리를 낼 수 있어야 하고 둘째, 정확한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 둘 중 하나가 모자라면 파 루트로 결정하고 둘 다 모자란다면 보기 루트로 공략해야만 한다. 장애물을 피하면서 핸디캡에 맞게 방향과 거리를 정해 공략한다면 누구나 만족스러운 스코어카드를 받아 쥘 수 있을 것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