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농협, 104개 일선조합 합병 추진

161개 부실징후 조합도 추가 합병 예정

농협이 일선조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실징후가 있는 조합에 대해 합병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농협은 순자기자본 비율 4% 미만인 조합중 경영정상화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난조합 등 총 104개 조합에 대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합병 대상 조합들은 순자기자본 비율 4% 미만 등의 요건에 부합되면 합병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합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구조개선법)'의적용을 받는 조합과 농협 자체적으로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조합들"이라고 밝혔다. 104개 조합 가운데 9개 조합은 구조개선법에 따라 합병명령이 내려졌고, 11개조합은 구조개선법의 적용을 유예받는 대신 자율합병을 의결한 상태다. 또 14개 조합은 구조개선법 적용대상은 아니지만 자율적으로 합병을 의결하거나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농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실징후가 있는 조합들을에 대해 자체적으로경영진단을 실시해 경영회생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 70개 조합에 합병권고 조치를내렸다. 농협은 합병권고 조치를 받은 조합이 권고 조치에 불응하면 중앙회 자금 회수등으로 사실상 영업을 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농협은 부실징후가 있는 다른 161개 조합에 대해서도 추가로 경영진단을 벌이고 있으며, 이들 조합의 대부분이 합병권고 조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합병대상 조합은 200여개가 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농협의 일선 조합은 이날 현재 1천324개로 농협의 합병 계획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조합수가 1천100여개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농협 관계자는 "쌀시장 개방 확대 등으로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절실해지고 있다"며 "합병을 통한 조합의 규모화로 경쟁력과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경영이부실한 조합에 대해 지속적으로 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경영이 다소 부실하더라도 농민에게 도움이 되는 경제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조합에 대해서는 합병권고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자금지원 확대 등으로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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