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에넥스 '보급형 부엌가구 시장' 출사표

'스마트키친' 본격 영업… 한샘과 주도권싸고 격돌 예고


부엌가구 전문업체 에넥스가 연간 2조원대 규모의 보급형 부엌가구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에넥스는 먼저 진출한 한샘과 함께 보급형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한판 격돌을 벌이게 됐다. 박진호(사진) 에넥스 사장은 2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 에넥스 잠실프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보급형 부엌가구 브랜드인 '스마트키친'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최근 경기 침체와 더불어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해 중저가 부엌가구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며 "다양한 디자인과 사양을 무기로 삼아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도 가격을 낮춰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전략"이라고 밝혔다. 새로 선보이는 스마트키친은 모두 6종의 모델과 12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66㎡형 주택에 적용되는 길이 2.4m규모 부엌가구의 경우 일반 소비자들이 160만원(시공비 포함)의 가격에 장만할 수 있다. 스마트키친은 특히 1대1 맞춤형 제품으로 이뤄졌던 기존 부엌가구와 달리 '쇼핑 가이드북'에 제시된 200여개의 레이아웃을 참고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색상과 재질, 형태를 선택할 수 있고 견적까지 예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 중저가 부엌가구 시장규모는 1조5,000억~2조원으로 추산되며 이중 비메이커 제품의 점유율이 70% 수준을 웃돌고 있어 대기업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에넥스는 앞으로 유통망을 다양화해 비메이커 제품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아래 올해 7,000세트를 판매해 12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넥스는 이를 위해 B2B제휴를 강화해 판매망을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최근 가스보일러 업체인 귀뚜라미홈시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귀뚜라미홈시스의 전국 대리점에서 에넥스의 스마트키친을 판매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20여명 규모인 본사 영업인력을 연말까지 100명으로 확대해 직영점과 대리점을 포함한 전국적인 영업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에넥스는 제조 전문기업이기 때문에 부엌가구에 들어가는 모든 부속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며 "친환경 도료인 워터본 기술과 E1급 친환경 자재를 바탕으로 한 품질력을 앞세워 중저가 시장에서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에넥스가 지난해 IK(인테리어 키친)브랜드를 선보인 한샘에 맞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며 앞으로 국내 부엌가구 대표 브랜드인 양사가 보급형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에넥스는 지난해 분당 및 목동, 잠실 등에 직영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에도 직영점 체제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박 사장은 "올 상반기 광진구 능동에 추가 직영점 오픈을 준비 중이며 하반기께 강남상권 요지에 랜드마크급 규모의 직영점 오픈을 준비중"이라며 "앞으로도 대리점이 들어서기 어려운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직영점을 꾸준히 개설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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