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습이 부진한 고학년 초등학생이 서울지역 가운데 강남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강남.북간 학력수준에 큰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2003년 말 현재 한글과 덧셈, 뺄셈 등 기초학습이부진한 서울지역 4∼6학년 초등학생 5천363명 가운데 강남과 서초구 지역을 관할하는 강남교육청은 139명으로 전년동기의 190명에 비해 26.8%나 감소했다.
이는 전체 기초학습 부진 학생 중 2.59%에 불과한 것으로 서울 구교육청 11개가운데 가장 적은 수치다.
기초학습이 부진하다는 것은 초등학교 고학년인 4∼6학년이 돼서도 한글 읽기나덧셈. 뺄셈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반면 동부교육청 관할인 동대문과 중랑구지역의 기초학습 부진 초등학생은 99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대비 증가율도 60.5%에 이르렀다.
강북. 성북구(성북교육청)가 863명으로 그 뒤를 따랐으며 영등포. 구로. 금천구(남부교육청) 570명, 강동. 송파구(강동교육청) 526명 등 의 순이었다.
이와함께 북부교육청(노원. 도봉구, 480명)과 서부교육청(마포. 서대문. 은평구,474명), 강서교육청(강서. 양천구, 414명) 등 도 400명선을 웃돌았다.
기초학습 부진학생에 대한 구제율(특별 지도 결과 기초학습이 가능해진 학생비율)도 강남지역이 81.0%로 가장 높았고 동작. 관악구 79.3%, 종로. 중. 용산구 78.0%, 마포. 서대문. 은평구 77.8%, 강서. 양천구 75.5%, 영등포. 구로. 금천구 72.2%등 의 순이었다.
그러나 강북. 성북구의 구제율은 42.5%로 가장 낮았고 노원. 도봉구(54.5%)와성동. 광진구(70.2%)도 전체 평균인 70.4%를 밑돌았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강북지역의 기초학습 부진 초등학생수가 강남지역에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체적으로 학습 질을 향상시키고 창의력 및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교수 학습방법 및 평가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