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러기 아빠들 고통도 커진다

1만달러 송금때 34만원 더 부담

환율 상승으로 자녀를 해외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진 만큼 외국에 돈을 보낼 때 원화를 더 많이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 10만달러를 송금할 경우 지난해 말만 해도 9,361만원이면 가능했다. 하지만 11일 현재는 9,700만원으로 339만원이 더 들게 됐다. 반대로 1억원을 환전하면 미국 달러화로 지난 연말에 10만6,826달러를 보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금액이 10만3,092달러로 감소했다. 자녀를 캐나다에 유학 보낸 가정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캐나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올 들어 2.8% 올랐다. 캐나다 돈 10만달러를 보내는 데 드는 원화는 지난해 말 9,421만원에서 이제 9,687만원으로 266만원 늘었다. 일본에 자녀를 둔 기러기 아빠의 고통은 더 심하다. 원ㆍ엔 환율이 지난해 말 839원60전에서 이날 3시 현재 951원35전을 기록, 13.3%나 뛰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1,000만엔을 보낼 때 필요한 원화는 지난해 말 8,396만원에서 이날 3시 기준으로 9,513만원으로 1,117만원이나 늘었다. 이처럼 환율 상승으로 기러기 아빠들은 해외 송금 시 원화를 더 많이 바꿔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