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이용한 수능시험 부정사건 수사와 관련,PC에서 휴대전화로 전송된 단문메시지(SMS)가 없었는지가 새로운 의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찰이 수능 부정 수사에서 인터넷 SMS 사이트를 이용해 전송한 숫자메시지는제외, SMS 사이트를 이용한 브로커가 다수의 부정행위자에 답안을 전송했는지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SMS는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를 송수신하는 '폰투폰(Phone to Phone)'방식과 초고속인터넷이 연결된 PC에서 휴대전화로 SMS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웹투폰(Web to Phone)'등 두가지 형태로 가능하다.
경찰은 이통사로부터 '폰투폰' 방식으로 이뤄진 문자메시지중 의심이 가는 숫자메시지를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무제한으로 대량의 SMS를 발송할 수 있는 SMS 사이트를 통한 문자메시지 전송이 없었는지 의혹이 커지고 있다.
중계조로 전송된 문자메시지는 이통사 자료를 통해 분석이 가능하지만 재전송된메시지 내역은 밝힐 수 없기 때문.
이번에 이통가 보관하고 있다 경찰에 제출한 SMS 수신건수와 SMS 발신 건수가다른 것은 SMS 사이트를 통해 발송된 SMS가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웹투폰 방식으로 문자메시지가 전송됐을 경우 이통사 서버에는 해당 SMS사이트 대표전화로만 전송 기록이 남기 때문에 실제적인 전송자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ID 확인 등의 신원 확인 작업이 필요, 이번 수능 부정 사건 수사가 이통사에서 SMS 사이트로 전면 확대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이통사 인터넷 사이트를 비롯해 포털 사이트, KT(크로샷 서비스), 데이콤자회사인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 등 수백여 사이트에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있다.
SMS 사이트는 PC 자판을 통해 SMS 내용을 작성하기 때문에 휴대전화보다 문자작성을 편리하고 신속히 할 수 있으며 SMS 사이트를 통해 전송된 문자메시지 사용내역은 e-메일 편지함 형태로 보관되지만 사용자가 임의로 삭제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