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모 이은 새로운 모임으로 독자적 세 결집 노려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이끌고 있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사회적 시장경제 연구모임(가칭)을 발족시킨다. 일각에서는 5월 원내대표를 노리고 있는 남 의원이 새로운 스터디모임을 통해 의원들과 접점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4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과 남경필 의원실에 따르면 독일 경제를 바탕으로 한국적 자본주의 발전모형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사회적 시장경제 연구모임이 11일 첫 스타트를 끊는다. 이 모임에서는 연말까지 매주 목요일 역사, 문화, 정치, 경제 등 분야별로 독일을 공부할 계획이다. 정식 명칭은 첫 모임 전후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확정짓는다.
지금까지 사회적 시장경제 연구모임에 가입의사를 밝힌 의원은 약 50명. 새누리당 소속의원 3명 중 1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경실모에 소속된 현역 의원들 수보다도 많다. 이 중에는 정몽준 전 대표, 이병석 국회부의장, 이주영 전 정책위원회 의장, 이인제 의원 등 당내 중진들도 상당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경필 의원실 관계자는 “참여의원 중 경실모와 교집합을 이루는 의원들은 약 7~8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연구모임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경우 남 의원은 두 개의 스터디를 구심점으로 독자적인 세결집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5선인 남 의원은 2011년부터 경실모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당내 쇄신파의 좌장격으로 떠올랐다. 덕분에 다음달로 다가온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자천타천으로 비박계 유력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경실모에는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이나 주제가 부담스러워 참석하지 못하는 의원들도 있었을 것”며 “그런 의미에서 독일 경제를 배우자는 새 모임은 더 많은 의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