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내수매출 月 1兆 돌파 프리미엄TV·에어컨등 판매 호황으로 5년만에 달성휴대폰도 月 100만대 판매…소비회복 신호탄 기대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삼성전자가 월 내수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2년 3월과 11월 이후 5년 만으로 당시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에 따른 메모리반도체의 수요 급증이 원인이었다. 삼성전자는 4일 디지털TVㆍ에어컨의 '쌍끌이' 성장에 힘입어 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보르도ㆍ깐느 등 LCDㆍPDP TV와 앙드레Ⅱ가 주도한 에어컨 등 소비자가전 제품들이 국내시장 1위를 차지한데다 휴대폰ㆍMP3 신제품이 빠르게 내수시장을 장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내수 매출 1조원 돌파가 침체된 소비심리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02년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등 직접 소비자와 관련이 작은 제품들의 국내 매출이 늘어나며 1조원을 돌파한 반면 올해는 최종 소비자와 직접 관련이 있는 TVㆍ에어컨 등 가전제품들이 매출 1조원 돌파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일부 품목들의 소비자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기업 체감경기가 회복되고 있지 않지만 내수경기 회복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내수 매출 1조원의 주역은 보르도ㆍ깐느 등 프리미엄 TV와 에어컨.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1~2월 삼성전자의 평판TV 시장점유율은 판매량 기준 49.3%, 매출 기준 50.1%를 기록하며 국내시장 1위 자리를 유지했다. 3월 말까지 6만대의 LCDㆍPDP TV를 판매하며 내수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 국내 TV 전체 시장에서 96만6,000대를 판매해 46.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를 지킨 삼성전자는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TV 판매 신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 100만대의 판매를 기록한 휴대폰도 내수 매출 1조원 돌파의 1등 공신.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까지 총 5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새로운 주력 제품군으로 성장한 '울트라에디션'의 후속 모델들을 1ㆍ4분기에 공개하며 시장공략에 나섰다. 바(Bar) 타입과 폴더, 슬림 슬라이드, 초고속 HSDPA 기능 탑재 제품 등 총 4가지 모델로 구성된 '2차 울트라에디션 시리즈'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면서 에어컨도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초부터 진행됐던 예약판매 종료시점을 당초 3월 말에서 이달 20일까지로 연장했다. 실제 연장 첫날인 이달 1일 하루 예약 판매량만 1만대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올 들어 TV 등 주력제품의 성능과 디자인을 끌어올리고 소비자들의 기호를 정확히 반영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풀이된다"며 "이 같은 여세를 몰아 혼수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등 매출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4/04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