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KLPGA 구단들 "올 최강자 나야 나"

작년 창단한 비씨카드 두각 드러내…올해 신생팀인 한화ㆍKB국민은행 전력도 만만찮아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신생 골프단이 속속 가세해 기존 골프단과 신생 골프단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들어 한화, KB금융그룹, 한국인삼공사, 웅진코웨이 등 국내 기업들이 줄줄이 여자프로골프단을 창단해 필드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하이마트, ‘여자골프단 최강’ 자리 지킬까= 하이마트 구단은 최근 수년간 여자골프 유망주들을 적극 후원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지배해왔다. 지난 2002년 창단 이후 국내외에서 거둔 승수만 61승. 지난 2008년에는 신지애(23)가 하이마트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면서 국내 무대에서 7승을 일궈냈고 2009년에는 유소연(21)과 안선주(24)가 각각 4승, 2승을 거뒀다. 2010년에는 이보미가 3승을 수확하며 KLPGA대상을 차지해 하이마트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신지애, 안선주에 이어 간판선수인 유소연마저 보금자리를 옮기면서 전력이 많이 처졌다. 이보미는 일본과 국내 무대를 오가며 활동할 예정이어서 컨디션 조절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하이마트는 허윤경(21), 이승현(20) 등 유망주와 정일미(39), 송아리(25)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출신들을 앞세워 ‘국내 여자골프단 최강자’ 자리를 지키려는 계획이다. 특히 ‘천재골퍼’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던 송아리는 부상으로 한 동안 슬럼프를 겪었으나 올해 LPGA 퀄리파잉(Q)스쿨을 수석 합격하고 KLPGA 시드권도 확보해 ‘하이마트의 새로운 간판’으로 주목 받고 있다. ◇비씨카드ㆍ한화…”이젠 우리가 최강”= 지난해 가장 알찬 성적을 거둔 구단은 신생팀인 비씨카드였다. 비씨카드는 안신애(21)가 2승을 챙기며 ‘신데렐라’로 떠올라 창단 첫 해에 KLPGA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또 김혜윤(22)이 지난해 1승을 챙긴 데 이어 올 시즌 개막전인 차이나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국내 여자 골프단 최강’의 자리까지 넘볼 기세다. 김하늘(23), 홍진주(28) 등의 선수들도 정상급 실력을 뽐내 위협적이다. 올 시즌에도 신생 구단들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월 창단한 한화 여자골프단은 유소연, 윤채영(24), 임지나(24) 등을 영입해 ‘미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도 중량감 있는 선수들을 내세워 올 시즌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한희원(33), 양희영(22), 정재은(22)과 후원 계약을 맺은 KB금융그룹은 하나은행,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토마토저축은행 등 기존의 금융권 골프단과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양수진(20)의 맹활약으로 입지를 다진 주방가구업체 넵스는 올해 유망주인 김자영(20)을 영입해 ‘소수 정예’의 구단 이미지 구축에 나섰고 올해 창단한 조선업체 팬코리아는 안선주, 지은희(25), 이일희(23), 배희경(19)을 영입해 단숨에 스타구단으로 떠올랐다. 한국인삼공사 정관장과 웅진코웨이도 각각 3일과 7일 여자골퍼 후원을 선언하며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주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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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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