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니' 김선우(28.콜로라도 로키스)가 선발 테스트에서 다시 한번 호투했지만 시즌 5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김선우는 9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볼넷 없이 6안타,2실점으로 막았다.
김선우는 하지만 2-2로 맞선 7회 초 공격에서 대타 호르헤 피에드라로 교체돼승패 없이 경기를 마감, 시즌 5승이자 선발 3연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총 79개의 공을 뿌려 53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은 김선우는 방어율을 4.34(종전 4.50)로 끌어내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선우는 이날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뿌리며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보인데다 6회까지 80개 미만의 공을 던지며 투구수 조절에도 성공했지만 예상보다 조기 강판돼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김선우는 2회 첫 타자 브라이언 자일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조 랜더와 벤 존슨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선우는 1사 1,2루에서 칼릴 그린에게 좌중간 깊숙한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한 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라몬 에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줬다.
김선우는 하지만 상대 선발 투수 브라이언 로렌스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2사 2,3루에서 데이브 로버츠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한 뒤 3,4회는삼자 범퇴고 간단히 막아내며 안정을 되찾았다.
김선우는 5회엔 다시 선두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후속타자들에게 범타를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콜로라도 타선이 공수 교대 후 매트 할러데이의 2타점 3루타로 동점을 만들어줘 어깨가 한층 가벼워진 김선우는 6회말 1사에서 자일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선우는 7회 초 2사 1루에서 타순이 돌아왔지만 대타 피에드라로 교체됐고, 피에드라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승패 없이 경기를 마감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