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롯데그룹, BS금융지주 자사주 매입계획 철회

부산은행을 거느리고 있는 BS금융지주의 자사주를 매입해 최대 주주로 올라서려 했던 롯데그룹의 기대가 무산됐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BS금융이 매각할 예정인 3.54%(669만6,249주)의 자사주 중 200만주를 매입하려던 롯데그룹은 이번 딜을 백지화했다. 롯데그룹은 현재 9개 계열사를 통해 BS금융지주의 지분 13.59%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여기에 200만주를 추가로 취득해 총지분율을 14.62%까지 늘려 1대주주로 올라설 계획이었다.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의 지방은행 지분보유 한도는 15%다.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가 계획을 철회한 것은 계열사인 롯데칠성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연장됐기 때문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끝날 예정이었던 롯데칠성에 대한 세무조사가 1개월 연장되면서 정부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졌고 이에 부담을 느낀 롯데그룹이 자사주 매입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S금융은 다만 롯데그룹이 발을 빼더라도 자사주 매각은 별 문제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200~300만주 가량의 자사주를 협성장학재단 등과 같은 부산지역 내 중견 투자기업에 매각하고 나머지는 자산운용사, 외국계증권사 등에 블록딜로 넘길 예정"이라며 "투자자 모집은 모두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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