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부터 휴지통ㆍ가로등ㆍ도로까지 거리의 모든 구성요소들을 통합적으로 디자인한 ‘디자인 서울거리’가 오는 2010년까지 서울시내 25곳에 조성된다.
서울시는 그동안 부서별ㆍ사업별로 나뉘어 추진되던 각종 거리조성 사업을 통합, 거리별 특성에 따라 하나의 가이드라인으로 디자인한 ‘디자인 서울거리’를 민선 4기 동안 총 25곳에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박성근 시 도시경관담당관은 “예를 들어 역사문화의 거리를 조성된다면 휴지통 하나까지도 역사문화의 거리라는 분위기에 맞게 만들고 배치하는 것”이라며 “단지 보기 좋은 거리를 조성하는 수준을 넘어 시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며 머무는 거리로 재창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12일까지 각 자치구로부터 길이 500m 안팎의 사업대상지를 추천받아 올해 1차로 10곳의 사업대상지를 선정한 뒤, 설계를 거쳐 내년 4월 공사를 시작해 11월에 완료할 예정이다.
선정된 거리 10곳에는 총 4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보도블록ㆍ휴지통 등 가로 공공시설물을 통합 개선하고 우체통ㆍ공중전화부스 및 야간조명시설 등을 새로 디자인하는 한편 전선도 지중화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은 각 자치구와 대학의 디자인연구소,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사업추진위원회가 맡고 이들이 선정한 총괄기획자가 거리조성 계획을 제출하면 시가 최종적으로 심의해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시는 내년에 10곳, 오는 2009년 5곳의 거리를 추가로 선정해 2010년까지 모두 25곳의 디자인 서울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