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MB ,北 비핵화관련 진전된 제안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오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진전된 제안을 할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를린 시내 총리 공관에서 오후 10시 30분부터 11시 45분(현지시간)까지 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베를린 동포간담회에서도 북한의 핵 보유가 한반도 통일을 지연시킬 것이라며 조속한 통일을 위해 북핵 문제의 해결이 선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핵무기를 가지고 통일됐을 때 이웃나라가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에 핵이 있다는 것은 통일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일비용에 대한 두려움도 있고 그렇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통일은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이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통일은 어떤 희생을 무릅쓰더라도 결과론적으로 민족부흥을 지키는 큰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독일 수상은 1989년 1월 베를린 장벽은 50년은 더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10개월 후에 무너졌다”며 “남북통일도 언젠가는 올 것이다.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핵을 포기하고 세계에 나와서 중국처럼, 베트남처럼 경제를 살려서 북한 2,000만 국민들이 최소한 행복을 가지고 살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언제든지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나오면 대화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폭침 사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서 반드시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잘못을 인정해야 똑같은 잘못을 안 한다”면서 북한의 사과를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임을 다시 한번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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