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인사혁신"
다단계 평가등 '신인사 시스템' 도입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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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그룹이 글로벌 인재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다단계 평가를 거치는 ‘신인사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경영성과는 물론 업무수행 과정에서 구축되는 노하우 축적 능력 등 잠재력을 확보한 직원들에게 보다 많은 승진 및 보직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22일 서울경제가 단독 입수한 현대ㆍ기아차의 ‘인사혁신 방안’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올해부터 임직원의 인사평가 단계를 ‘목표설정-중간점검-평가면담-평가-결과 피드백’ 등 5단계(기존 1단계)로 세분화하며 평가등급을 5등급(기존 11등급)으로 단순화한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신인사시스템으로 ▦임직원이 달성한 업무수행 결과를 평가(성과 평가)하고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휘되는 잠재능력을 평가(역량평가)해 임직원 및 조직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가기로 했다.
이 같은 대대적인 ‘인사혁신’ 방안은 검찰의 비자금 수사를 전후해 기존 인사제도의 부작용과 문제점이 노출된 데 이어 그룹 측이 “개관적인 업적과 능력 위주의 새 인사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공언한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과거 인사시스템으로는 업적 외에 직원들의 능력이나 태도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신인사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 나아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탁,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임직원에 대한 ‘성과평가’는 보상을 위한 근거로 작동하게 되며 ‘역량평가’는 인사이동이나 교육 등 인재육성 자료로 활용해나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신인사시스템을 통해 드러난 임직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지원교육 시스템’도 구축, 시행하기로 했다.
입력시간 : 2006/05/22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