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화 "大生인수 포기할수도"

공자위 매각가 산정기준일 변경에 강력 반발 >>관련기사 한화그룹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대한생명 인수자격 거론 및 적정가치 재산정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한화그룹은 다음달까지 공자위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인수를 포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석 한화그룹 부회장은 27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자위에서 대한생명 매각가격 산정을 위한 평가기준일을 2002년 9월30일에서 2002년 3월31일로 변경하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 같은 주장이 6월 중에 수용되지 않을 경우 대한생명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당초 2001년 3월31일이던 평가기준일이 한번 바뀐 데 이어 또다시 수정되는 것은 국제경쟁입찰의 관행에서 벗어나는 것일 뿐 아니라 앞으로도 기준일을 변경하자는 주장이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공자위가 대한생명 인수자격을 들고 나오는데 이미 입찰제안서를 낼 때 자격심사를 거쳤으며 외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요건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자격에는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이제 와서 자격문제 운운하는 것은 국내기업이 포함된 컨소시엄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자위 매각소위는 대한생명의 적정가치를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재평가하기로 한 데 이어 인수자 자격 문제도 논의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공자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위원들이 자격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며 "적정가치를 재평가할 경우 7월은 넘어야 최종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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