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권영해 재소환등 보강수사후 사법처리
"권영해씨 안기부자금 알았을 것"
안기부예산 선거 불법지원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김대웅 검사장)는 96년 4.11 총선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 이었던 강삼재의원(한나라당)이 검찰출두를 거부하고 있어 강 의원을 중심으로 돈 조성 및 배분과정 등을 쫓고있다.
검찰은 또 17일 밤 귀가시킨 권영해 전 안기부장에 대한 재소환등 보강수사를 거쳐 사법처리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이 아무리 실세였다고 하더라도 권 전 안기부장도 막강한 실세였던 만큼 거액의 예산이 외부로 빠져나간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면서 "직접 관련된 증거수집 등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96년 당시 안기부 감사담당관실 직원 정모씨는 최근 미국 LA에서 모 방송사와 인텁를 통해 "지난 96년 예산중 1,062억원이 김 전 운영차장의 지시로 안기부예산 지출관을 통해 빠져나가 유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데 참고 자료는 되고 있지만 이 부분에 수사는 아직 결정된바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96년도에도 안기부가 또 다른 예산 1,000억여원을 조성, 비자금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보여 앞으로 안기부 예결산문서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윤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