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 인구 천만시대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별로 볼 때 남성이 66.9%로 여성(33.1%)의 두배가 넘었다. 이용빈도는 이용자 중 66.3%가 1주일에 2~3번 이상 이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8.2%는 거의 매일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용목적은 자료검색이 68.2%로 가장 많고 다음이 게임 및 오락사이트 검색(14.2%), 채팅(8.9%), 메일전송(7.3%)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38.1%)가 가장 많고 다음이 7~19세의 학생층(33.0%)으로, 전체 이용자 가운데 70%이상이 20대 이하로 되어 있다. 이에반해 30대는 17.4%, 40대 8.7%, 50대 2.8%의 순으로 30대 이상 연령층에 대한 정보화 작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우리나라는 인터넷 인구에 관한한 「세계의 톱 15개국」에 올라 있을 정도로 정보화가 비교적 잘 돼 있는 나라에 속한다. 「세계 컴퓨터산업 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추정치로 10위권에 랭크돼 있다. 정부의 인터넷 PC보급 정책에 힘입은 바도 크다. 그러나 인터넷이 이처럼 확산되다 보니 반갑지 않은 각종 증후군(症候群·신드롬)도 나타나고 있다. 우선 사회의 변모가 첫손에 꼽힌다. 지금까지 우리사회의 중심축(軸)이 돼 왔던 혈연·지연·학연을 바탕으로 한 인간관계가 점차 엷어지면서 대신 젊은이들 사이에 사이버 동호회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이들이 사회중추 세력으로 등장할 경우 몰(沒)인간적인 사회도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터넷의 긍정적인 효과는 부정적인 측면을 덮고도 남는다. 인터넷이 우리경제를 주도하는 견인차로 부상, 21세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경제가 완전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었던 것도 여느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벤처의 활성화 때문에 가능했다. 새로운 세기는 흔히 정보통신 혁명의 세기로 불려지고 있다. 정보화에 대한 지식 없이는 시대의 흐름을 좇아 갈 수 없다. 인터넷의 생활화가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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