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이 단지 어때요] 천연동 주공 뜨란채

뛰어난 조망 인왕산·청와대를 한눈에…편리한 교통 인근에 지하철2·3·5호선<br>12~33평형 1,008가구…계단식 테라스하우스 눈길<br>입주 마무리되자 시세 두배 껑충 34평3억8,000만원

테라스하우스

외벽마감

천연 뜨란채 전경


‘서울 도심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공원 같은 아파트’ 대한주택공사의 공공분양 아파트 ‘뜨란채’가 서울에서 6년만에 처음으로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서울 천연동 120번지 일대 1만2,540만평 부지에 자리잡은 ‘천연 뜨란채’는 최근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천연 뜨란채는 서울에서 주공 공공분양 아파트의 새 브랜드‘뜨란채’를 달고 분양된 최초의 아파트다. 천연 뜨란채에 앞서 주공이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공급한 공공분양 아파트는 지난 2000년 8월 입주한 신림동 주공 그린빌이다. 천연 뜨란채는 주거환경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69년 건립된 금화아파트 등 시민아파트 18개동과 시범아파트 1개동을 헐고 1,008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새로 지어진 아파트다. 지상 10~18층짜리 15개동에 12~33평형(12개 타입) 등 다양한 평형대로 이뤄져 있다. 천연 뜨란채는 주공이 품질 고급화를 위해 개발한 새 브랜드에 걸맞게 품질을 차별화한 아파트로 평가받는다. 주공 아파트가 과거 가지고 있었던 서민 아파트의 이미지를 벗어던진 것이다. 여기에 뛰어난 입지여건까지 갖췄다.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3호선 독립문역, 5호선 서대문역 등 3개 지하철역이 아파트를 중심으로 반경 700m 안에 있어 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단지와 맞닿아 있는 안산을 주민들의 휴식 공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왕산과 청와대 등 서울 도심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조망권도 이 아파트의 장점이다. 이에 따라 주공아파트의 서울지역 랜드마크나 명품단지로까지 불려진다. 주민 문혜리(34ㆍ여)씨는 “거실창문을 열면 서울도심이 한눈에 보이고 뒷산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편안한 느낌이 든다”며 “이런 곳에서 내집을 마련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서 내려 감리교신학대학 방향으로 8분 정도 걸어서 비탈길을 올라가면 안산 자락에 높이 솟은 천연 뜨란채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선 주공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ㄴ자’ 또는 ‘T자’ 형태나 탑상형(타워형)의 단지배치가 특징이다. 주공의 전형적 남향 단지배치방식인 ‘일(一)자’형태에서 탈피했다. 또 산비탈을 깎지 않고 계단식으로 지은 집으로 아래층 지붕이 위층 앞마당이 되는 테라스하우스가 눈길을 끈다. 아파트이면서도 단독주택처럼 테라스를 정원으로 꾸밀 수 있는 테라스하우스는 3개동에 24평형 26가구나 된다. 아파트 외벽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사지 아파트에서 두드러질수밖에 없는 외벽에 미적 감각을 적용, 별자리ㆍ대나무ㆍ구름ㆍ시계ㆍ나뭇잎 모양의 그림이나 장식물이 부착됐다. 단지 안에 들어서면 수경시설이 색다르다. 손을 상징하는 높이 4m의 조형물에서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대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단지 곳곳에는 높이 5~7m짜리 소나무ㆍ대나무 등이 심어져 있다. 안산과 연결된 산책로는 구간마다 아스팔트 색깔을 달리해 산책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다만 비탈 곳에 위치해 걸어서 단지로 들어가기에 힘겹고 재래시장인 영천시장 말고는 주변에 생활편의시설이 많지 않아 불편하다고 주민들은 아쉬워한다. 현장소장을 맡았던 전영근 주공 팀장은 “안산 자락 동쪽으로 경사 진 곳에 아파트를 짓다 보니 자연지형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설계가 나오게 됐다”며 “이는 주공이 가진 기술력과 품질혁신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천연 뜨란채의 인기는 시세가 입증한다. 평당 550만~580만원선에 분양됐으나 지금은 평당 1,000만~1,100만원대를 호가해 22평형은 약 2억2,000만원, 34평형은 3억8,000만원 정도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입주하자마자 분양가에 비해 2배 가까운 웃돈이 붙은 것이다. 전세가격도 22평형 1억4,000만원, 30평형 1억8,000만원선으로 분양가 수준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매매건 전세건 수요자들의 문의는 많지만 매물이 거의 없어 거래가 안된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울상이다. 천연공인 관계자는 “천연 뜨란채는 워낙 싸게 분양된데다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과거 주공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최신 평면 배치와 고급 마감재 사용 등으로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 것 같다”며 “다른 입주단지와 달리 입주를 마치기도 전에 물건이 동 나 거래가 끊긴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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