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총리서리 중심 유종의美 거둬야"김대중 대통령은 16일 "임기말이 되면 집단 이기주의, 기강해이 현상이 발생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엄정하게 공권력을 집행해 법과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임기말이라는 이유로 적당히 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성진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정권은 임기말이 있지만 국사에는 임기말이 없다"면서 "국정을 잘 마무리해 다음정권에게 넘겨주어야 할 책임감이 우리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법과 질서는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면서 더불어 폭력까지 보장해 주는 민주국가는 세상에 없다"며 "정부는 확실한 의지를 갖고 공권력을 엄정하게 집행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임기말이라고 해서 적당히 해 나중에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면서 "대통령도 국정의 중심에 서서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해 나갈 것이며 내각은 총리서리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밖에 김 대통령은 "경제의 경쟁력 제고, 중산층과 서민의 복지향상, 부정부패척결,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남북관계의 발전 등 국민에게 약속한 4대 과제를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