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테마주인 써니전자의 최대주주가 주가가 급등한 틈을 타 차익실현에 나서 투자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써니전자의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곽영의씨가 지난 3일과 4일 각각 15만1,710주, 5만주를 장내에서 팔았다. 써니전자는 지난해 말 397원에서 4일 현재 3,345원으로 치솟은 점을 감안하면 곽씨는 보유주식 20만주 가량을 팔아 5억원 정도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써니전자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개인적으로 주식을 팔았을 뿐 특별한 사유는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대주주인 곽씨가 특별한 이유 없이 주가가 치솟고 있는데도 주주들에게 투자 주의를 권고하지 않은 채 차익실현에만 급급했다는 점이다. 회사가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돼 지난 3월 말부터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주의조치는 하지 않은 채 개인적으로 차익 챙기기에만 혈안이 됐다는 것이다.
써니전자는 회사 대표가 안랩(안철수연구소)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묶인 종목이다. 올 초 300원~400원대롤 오가던 주가는 몇 개월 새 8배나 뛰었다. 특히 이유 없이 주가가 치솟아 지난 달 23일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됐다. 이후에도 사흘 동안 50% 가량 급등해 같은 달 27일 매매거래가 하루 동안 정지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사 최대주주는 회사 내부 사정을 일반 투자자들보다 더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터무니 없이 높게 형성되고 있는 동안 투자자들에게 경고하지 않은 채 개인적인 이익만 챙긴 점은 비난 받을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