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말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판교신도시 공급물량이 6,900가구로 줄었다. 당초 예정됐던 9,200가구에서 2,300여가구 축소된 셈이다. 이에 따라 2008년 주택청약제도 변경에 따라 통장을 조기에 사용하려는 청약대기자들이 판교입성에 대거 나설 것으로 보여 판교 당첨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7일 대한주택공사와 업계,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서 8월 하순부터 분양될 주택물량은 50평 이상의 연립주택 300가구가 제외돼 6,824가구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주공 관계자는 “연립 300가구는 국제공모설계를 통해 건설되는데 설계자와의 설계변경에 대한 합의가 늦어져 일정상 분양을 연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설계자측이 제시한 설계안이 일조권, 건설예정지의 경사도 등을 고려할 때 변경이 필요한데다 베란다 확장시에도 입주자와 별도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분양 연기될 연립주택은 3개 블록으로 지형을 활용한 테라스하우스를 포함, 4층이하 300세대 규모이며 평형은 50평(연립), 75평(테라스하우스)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연립주택은 2008년 주상복합아파트 1,266와 함께 분양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판교 중대형 민간분양 물량은 4,993가구에서 4,663가구 줄어들게 됐으며 25.7평 이하 1,774가구, 민간 중형임대 397가구 등을 포함, 전체 분양분은 6,824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게다가 물량중 30%는 성남시 거주자에게 분양되고 3자녀 가구에 특별분양분 140가구를 빼면 성남을 제외한 수도권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중대형 민간 분양은 3,124가구로 더욱 감소하게 된다.
또 중소형 1,774가구 역시 3%는 3자녀 가구에, 10%는 국가유공자 등 특별분양대상에 돌아가고 성남시 우선공급 물량 30%도 빠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2008년부터 가점제가 적용된다는 소식에 청약통장을 조기에 사용하려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많아질 것은 뻔한 일”이라며 “여기에 분양물량까지 줄어든다면 채권입찰제 시행에 따른 초기 부담에도 불구, 판교 청약경쟁률은 예상보다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