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중은행 中企 대출 크게 늘고있다

잔액 이달 25일 기준 작년말보다 8%나<br>주택대출 감소따라 새 주력사업으로 부각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이 빠르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들이 지난해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던 주택담보대출이 정부 규제 강화로 감소세를 보이면서 신용도가 높은 중소기업에 대출을 확대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외환은행 등 5개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대출 잔액이 지난 25일 기준 171조8,894억원으로 지난해 말 158조8,797억원보다 8.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증가하다 4월25일 기준 4조2,374억원 증가하며 2월부터 2.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의 문턱이 막히며 우량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해왔던 시중은행들은 올초부터 점점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는 추세다. 5개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대출 잔액 증가율은 올초 1.1%에서 최근 2.5%로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는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등은 전달 대비 각각 13.8%, 10.5% 등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며 빠르게 중소기업 대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34조8,531억원이었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5일 기준 39조6,668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우리은행은 40조7,260억원에서 42조7,310억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하면서 우량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 실적을 3조원 이상 늘린다는 목표로 우량 자영업자들에게 대출금리 우대, 각종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도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협력기업에 무보증 신용대출을 제공하는 ‘파트너쉽론’을 판매하는 등 다른 은행들도 우수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들이 이처럼 중소기업 대출에 주력하는 것은 가계대출만으로는 우량여신 증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은행권이 주력했던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중소기업 대출은 기업대출뿐 아니라 중소기업 사장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빗뱅킹(PB) 부문으로까지 확대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조덕현 신한은행 여신기획부 부부장은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은행들간 여신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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