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기업 입사지원 능사 아니다"

치열한 사내경쟁·인사 및 승지 한계 등 애로점 많아

대기업은 높은 보수와 각종 복리후생, 안정성,기업 이미지 등 여러가지 장점으로 인해 취업 준비생들이 입사하고 싶은 1순위 기업군으로 손꼽힌다. 최근 한 취업포털이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기업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기업 30.8%, 공기업 23.5%, 외국계기업 22.4%, 벤처기업 14.5% 등의 순으로 대기업 편중현상이 여전히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장점과 선호도에도 불구, 대기업 입사 1년도 안돼 새로운 직장을 찾아 나서는 신입사원들도 적지 않다. 대기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만 갖고 들어갔던 신입사원들이 막상 직장생활하면서 빡빡한 근무여건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각종 애로사항에 부딪치면서 뒤늦게 자신의 적성과 취향 등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은 그 규모와 유형에 따라 다양한 조직문화를 지니고 있는 만큼 취업준비생들은 몸담을 기업을 선택하기 전에 자신이 어느 기업군에 적합한 성향을지녔는지를 우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 김현섭 사장은 "다른 기업에 비해 대기업은 취업후에도 입사때의 열정과 노력 이상으로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도태되거나 낙오될 가능성이 많다"며 "각 기업군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자신의 능력과 적성, 성향 등을 다각도로 살펴 취업할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스카우트가 제시한 대기업 신입사원들이 겪을 수 있는 애로사항. ◆치열한 사내경쟁 대기업은 보상체제가 잘 갖춰져 있는 만큼 성과달성에 대한 압박이 크다. 유능한 인재가 많다 보니 웬만한 능력으로는 인정받기가 쉽지 않으며 사내간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결과 중심의 조직문화가 중시되면서 작은 기업에서 느낄 수 있는 인정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소위 `사람 냄새'가 나는 직장환경을 좋아한다면 이런 분위기에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 ◆세분화된 담당 업무 대기업은 조직이 방대하기 때문에 담당업무가 매우 세분화돼 있다. 인사업무만 해도 신입.경력 채용, 승진, 보상, 인사.노무 등으로 담당자가 나눠져 있으며 몇년간 일부 업무만 제한적으로 반복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은 한 두 사람이 전반적인 업무를 모두 처리하면서 단기간에 경험을 두루 쌓을 수 있는 데 반해 대기업은 다양한 업무를 섭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을 수 있다. ◆인사 및 승진의 한계 대기업은 대체로 능력에 따른 성과보상과 승진을 원칙으로 하면서도 근무연수에 따른 승진과 성차별 등 보수적인 조직문화도 아직 적지않게 남아 있다. 몇 몇 대기업이 파격적인 승진이나 인사발령을 단행하기도 하지만 보편적인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다. 반면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는 경력 4∼5년차 직원에게 팀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자격과 권한이 주어지면서 일찍부터 리더십과통찰력을 쌓아갈 수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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