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이 뉴욕 월가(街) 헤지펀드 여성들을 결집해 비영리단체를 창설하고 활발한 자선활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 재정ㆍ투자 전문가로 투자은행인 리만브러더스에서 투자홍보 총괄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캐롤 김(한국명 김혜진ㆍ사진 가운데). 그녀는 헤지펀드계 홍보분야에서 10년간 몸담은 파워우먼이다. 김씨는 지난 2002년 월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헤지펀드매니저들을 모아 ‘100 우먼 인 헤지펀드 재단(100 Women in Hedge Funds Foundation)’을 설립했으며 여성교육 및 건강 등을 위한 기금 1,000만달러 이상을 모아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일(현지시간)에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플로어에서 폐장을 알리는 종을 치는 모습이 경제전문 채널인 CNBC를 통해 미 전역에 중계됐다.
김씨가 창립한 비영리단체 헤지펀드 재단은 5년 만에 회원이 100명에서 5,000명으로 크게 늘어났으며 뉴욕에서 출발한 지사 역시 미국 내 9개를 포함해 런던ㆍ홍콩 등 모두 11개로 불어났다. 앞으로 헤지펀드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을 겨냥해 도쿄와 시드니ㆍ싱가포르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토론토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현재 리만브러더스내 헤지펀드 투자그룹의 홍보와 고객관리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한국의 LG전자 국제금융부에서 3년 반 동안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영어뿐 아니라 불어, 한국어에도 능숙하며 대학 졸업 후에는 캐나다와 뉴욕에서 주로 투자매니저 마케팅 담당자로 일해 왔다.
그녀는 “한국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현재의 경력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 헤지펀드 분야 종사자들의 네트워크와 자선활동 영역을 세계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